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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산문

[시 창작] 수업 14강 [자신이 눈으로 본 것을 써라] [Poetry Creation] Lesson 14 [Write what you see with your own eyes]


[시 창작] 수업 14[자신이 눈으로 본 것을 써라]

[Poetry Creation] Lesson 14 [Write what you see with your own eyes]

 

1. 경험한 것을 쓴다.

시인 강사님은 늘 이런 말씀을 하신다. “시는 상상의 결과물이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상상의 결과물이지만, 자기가 느끼고 본 것을 쓰게 되고, 그걸 시적 언어로 바꾸는 과정이 고민하게 되는 과정이고, 그래서 수정을 여러 번 하는 것이라고,

그러면서 과제로 많이 내주시는 것들이 우리가 매일 보고, 느끼고, 듣고 하는 것들이었다.

안도현 시인의 말이 떠올랐다.

단 한 번이라도 자신의 눈으로 본 것을 써라.”(출처: 안도현의 시와 연애하는법중에서)

자신의 시각으로, 본 것, 큰 것이 아니라, 작은 것, 대단한 것이 아니라, 소소한 일상의 것, 자연의 것 등등 자기가 한 번이라고 자기의 눈으로 본 것을 쓰라는 말이 나의 마음에 와 닿았다.

안도현 시인은 이렇게 고백한 적이 있다.

사람들이 나더러 참 시를 쉽게 쓴다고 한다.그러나 나는 시를 쓰는데 있어서 수십번도 더 고치고 또 고치고 될 때까지 고친다.”

 

2. 요즘 나오는 시집들을 사서 필사를 많이 해야 한다.

예를 들어, 휴대폰, 열쇠, , 책상, 안경, 벽걸이 시계 등등 우리가 접하는 것들을 많이 과제로 내주셨다

그리고 책을 통해서라기보다는 시집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하셨다

우리 초보자들은 시적인 언어를 잘 모르기 때문에

시인들의 책을 부지런히 사서, 그걸 연필로 필사를 하고 

그렇게 베껴 쓰다 보면

시적인 언어들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알게 된다고 하셨다.

(바쁘게 살고 있는 나는, 그런 말씀을 해도 , 내가 베껴 쓸 시간이 어디 있다고하면서 그냥 무시하고 넘어갔다.) 

그런데도 강사님은 시간 있을 때마다 이 말씀을 하신다.

 

3. 묘사를 많이 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코로나19바이러스를 생각하다 박쥐가 숙주라는 말을 듣고 , 

박쥐에 대해서 쓰는데 이렇게 썼다.

 

깊은 밤 동굴에서 나와

어둡고 음습한 길거리 모퉁이에서

영혼을 낚아채려고 기다리는

포학자

생명을 앗아가려는 검은 악마

.....

 

이렇게 썼더니 관념적이라면서 박쥐를 본 그대로를 묘사하라고 하신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본 그대로를 그리듯이, 처음에는 박쥐를 본 그대로를 머릿속으로 그리는 것을 글로 쓰라는 것이다.

 

어두침침하고 음습한 동굴

검은 눈동자

검은 날개 활짝 편 글라이더 그 아래 땅에 비친 그림자

밤에 활동하는 쥐같이

어디 낚아챌 놈이 없나하고

두 눈을 이러저리 굴린다

 

이렇게 바꾸어 봤다

아직 습작 수준이니, 이건 내 고민이고,

하여튼 이건 나에게 주어진 숙제이다.

말로는 있는 그대로를 묘사하라고 하는데,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래도 도전해 보리라

예서 말 수는 없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언젠가 고등학교 때 공부했던 시를 생각해 보았다.

 

* 다음의 시는 아내가 먹방 티비를 보다가 쓴 시이다.

 

 

가지 아이스크림   -   초고



유 경

 


보기 싫을 정도로 tv가 먹방이다

먹기 위해 산다지만 돌리는데 마다

여기저기 먹는 방송만 나온다

 

오늘도 볼게 없어 채널을 돌리다가 난 순간 멈췄다

셰프가 직접 만든 가지아이스크림

너무나 맛있게 먹는 모습에 눈을 뗄 수 없다.

 

나도 모르게 너무 맛있겠다

신음하듯 내 뱉고는

옆에 있는 남편 들으라고 말해버린다

 

"여기서는 못 먹으니 하늘나라 가면

제일 먼저 가지 아이스크림 먹을거야

어쩜 내가 좋아하는 가지로 아이스크림을 만들었을까"

 

듣고 있던 남편 내말에 짠했는지 내가 사 줄게

난 당장이라도 먹을 수 있는 것처럼

정말?”하고는 마냥 좋아한다

 

안 사줘도 못 사줘도 괜찮다

그 비싼 수제아이스크림 내 목으로 못 넘긴다

그거 사먹을 돈이면 우리 애기들 그림책 더 사놀테니

그냥 내 맘 알아 준 남편 있어 다 된 것이다

 

 


가지아이스크림   -  퇴고 -

 


유 경

 


요즘 티비에서는 짜증 날 정도로 먹방이 대세다 볼 것 없어 리모컨을 여기 저기 돌리다가 어느 셰프가 만든 가지 아이스크림에 눈이 멈췄다. 나도 모르게 신음하듯 여기서는 못 먹으니 하늘나라 가면 제일 먼저 가지 아이스크림 사 먹을 거야혼잣말로 웅얼거리는데 남편이 얼른 내가 사 줄게라고 대답했다 정말로?” 아이처럼 좋아 펄쩍 뛰다가 순간 그 비싼 수제 아이스크림을 살 수 있는 돈이면 우리 애기들 그림책 한 권 더 사 놓을 텐데, 하는 마음에 그저 내 맘 알아준 남편이 고마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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