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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리뷰

[고양이 기르기] 2 [복이와 운이] [Raising a cat] 1 [Luky and Fortune]





[고양이 기르기] 2 [복이와 운이] [Raising a cat] 1 [Luky and Fortune]

 

복이와 운이의 일기 2

 

복이와 운이는 올 때부터 약했다

그래서 병원에서 주사도 맞고 약도 먹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건강해지는게 보이고

아래 위로 활기차게 다니는 모습을 보고,

이제는 것의 나았다고 생각했다

저렇게만 자라주면 좋겠다라고 가족들끼리 말이 오갔다.

 

그런데 오늘 저녁에 보니 복이와 운이가 놀고 있는데

운이가 유독 살이 빠진 것 같은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운이를 안고 이리저리 보던 중에 운이 눈이 빨개져 있다는 것을 알았다.



놀다가 어디에 부딪쳤냐?고 물어보았다

그렇게 부딛친 적이 없다는 말을 듣고

그러면 둘이 장난치고 놀다가 서로 눈을 할켰나?

하고 생각도 해 보았다

원인을 아무래도 찾을 수 가 없었다

아무래도 우리는 모르니 

병원에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이 눈이 점점 빨개지고 한 쪽 눈이 작아지고 눈을 자꾸 껌벅거린다

시간이 지날수록 야위어져 가는게 보였다

그리고 자꾸 누울려고만 한다

이러다 잘못되겠다 싶었다.

 

다음날 동네 동물병원에 갔다

수의사가 진찰을 해보더니 안질도 있고

전염병 감기가 아직 다 낫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는 주사를 놓고 집에서 하루에 한 번 알약을 입에 넣어서 삼키게 해야 된다는 것이다.


 

손과 팔이 할 퀼 생각을 하니 아찔했다

(지난 번에도 요령이 없어서 그런지 팔과 다리와 손을 많이 할 퀴었다

이제 할퀸 자국이 나을 때쯤 되어 가려워 죽겠는데, 또 약을 먹여야 한다.흑흑)

 

하지만 어쩌겠는가?

집에 오니 운이가 주사를 맞아서 그런지 힘이 없이 잠만 잤다.

그러더니 저녁 때쯤 일어나 사료를 먹었다.

그리고 때는 이때다 싶어 목덜미를 붙들고 입을 벌리려니 

온갖 발버둥이를 치기 시작해서 

약을 주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안입는 옷을 

준비했다

지난 번 경험으로 옷을 운이에게 둘러싸면 할퀴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했던 터였다

약은 먹어야 하니까

옷을 둘러싸매고 할퀴지 못하게 한 다음 

알약을 목구멍에 밀어 넣었다

몇 번의 실패 끝에 약을 넣어주기를 성공했다

그리고 간식 젤리를 주니 

그걸 먹느라고 어느새 알약을 삼켰다

이렇게 알약 전쟁이 끝나고 약기운이 돌자 또 가서 자기만 했다.

리고는 11시쯤 일어나 기분이 좋은지 

그 때부터는 복이와 함께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장난을 치는 모습을 보니 복이와 운이가 많이 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저렇게 약을 주는 것만 생각하면 가슴아프지만

그래야 낫는다고 하니까, 별 수 있겠는가

약을 먹이는 수 밖에.

 

복이와 운이를 키우면서 드는 생각은

 이 냥이들도 생명은 생명이라는 거다

 와서 아는 척을 하는데 정도 들고 있다. 

자기를 이뻐해달라고 하는데 예뻐해 주지 않을 사람이 있겠는가

그래서 이런 혼잣말을 했다.

그것도 생명이라고 정도 있고, 사랑도 생기네.”

 

오늘도 건강하게 자라주길 바라면서 일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