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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리뷰

[고양이 기르기] 3 [복이와 운이] [Raising a cat] 3 [Luky and Fortune]

[고양이 기르기] 3 [복이와 운이] [Raising a cat] 3 [Luky and Fortune] 



복이와 운이의 일기 3


 

복이와 운이를 어떻게 하면 잘 키울까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캣타워라는 게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고양이의 속성이 구석이나 높은 곳을 올라가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장치를 해 주어야 

고양이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캣타워라고 치니까

정말 그 종류가 

어마어마하게 많다

그렇게나 많은 캣 타워가 있다니

고양이 초보자인 나로서는 신기할 따름이었다

어떻게 이 많은 캣 타원들이 고양이를 위한 것인가?

반면에 생각을 해보니 

고양이는 

그만큼 자기의 영역을 소중히 한다는 뜻이기도 했다.



강아지처럼 주인을 졸졸 따라다니는 충실한 반려견이 아닌

자기의 영역을 중요시하는 고양이의 특성상 구석이나 놓은 곳을 좋아하니 

그런 장소를 제공해주는 것도 괜찮을 듯 싶었다.

그래서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니다가 정하지 못하자,

아이가 나서서 자기가 구입하겠다고했다.

 

드디어 도착한 캣 타워!

이런 모양이다



천장까지 아예 기둥을 움직이지 않게 박아 놓은 것이 믿음직 스럽다.

조립을 다 해서 만들어 놓으니,

복이와 운이는 어떻게 알고 

먼저 올라가보고 자리를 잡는다.



참나, 소개하기도 전에 자기 집인 줄 안다.

하기야 캣타워를 찾아보니

캣타워는 고양이에게 집이 되기도 하지만,

휴식처가 되고

또 놀이터가 되어서 아예 자기 영역인 줄 안다는 것이다.

이게 고양이의 본능이다.


 

복이와 운이는 좋은지 미끄럼틀로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연신 반복을 한다.

그리고 발톱이 킨지 연신 스크래치를 한다

그동안은 쓰던 검정 가방에다가 발톱을 긁어댔는데

이제는 캣타워에다가 발톱을 긁어댄다.


 

, 그래서 스크래쳐, 스크래쳐라고 했구나 하고 무릎을 쳤다.

 

전에는 문을 닫고 자면 복이와 운이는 계속 울어댔다

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어미가 그리운가보다 했다

그런데 캣타워가 오고 난 후에는 하도 조용해서 문을 빼꼼히 열고 보니까

맨위에 두 놈이 자고 있는 것 아닌가?

지들도 만족하는가보다.

보채지도 않고 알아서 캣타원에 올라가서

자니 말이다.


 

, 이제는 내가 일을 하든 작업을 하든 같이 놀아주지 못할 때는 

복이와 운이 자기들끼리 잘 놀겠구나 하는 

안심이 되었다.


 

아직은 복이와 운이는 약을 먹는다

완전히 낫지를 않았으나

그런데도 벌써 길이가 길쭉해지고

조금씩 커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어서 약을 완전히 끊고 건강하게 자라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캣타워를 들이고 나서 좀 안심이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복이와 운이가 자기들만의 공간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양이는 수직공간이 필요하단다

높은 곳을 올라가서 내려다 보고 감시하고 어느새 내려왔다 

어느새 다시 올라가서 쉬는 동물이 고양이란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이렇게 올라가는 이유가 본성인데,

넓은 시야를 확보하고 

더 큰 상위 육식동물의 공격에서 자신을 보호하고 주변상황을 감시하는데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이란다

이러한 본성은 실내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다.



 

캣 타워 아래에다가 화장실을 만들어주었다.

화장실 모래는 두부 모래를 넣어서 냄새가 나지 않도록 했다

이건 순전히 고양이들을 위한 것이 아닌

우리 가족을 위해서이다



청결하게 해 주어야 

가족들도

반려고양이

복이와 운이와 함께 

 냄새나지 않는 

공간에서 

행복하게 

오래 살 수 있기 때문이다.